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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리로k.j.h
2020. 7. 26. 11:59
전염병으로 세상이 멈췄다
이젠 떠들썩한 학교생활도, 축제도 즐거웠던 나날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나는 해변가를 걸어가고 있다 , 보랏빛이 물든 검은 밤하늘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너무 막막했다, 언제쯤 이 나날들이 끝날까
거기에서 널 보았다,너는 텅 빈 눈으로 이 하늘을 보고 있었다
나는 너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러 달려가서 너의 어깨를 두드렸다
괜찮으냐고 물었다
나를 향해 돌아보자 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울고 있었다
너도 같은 마음이겠지,분명 불안하고 무섭고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괜찮아
나는 네 곁에 있을거야
이런 말을 하면서 난 너의 손을 꼭 잡고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다시 보니까 영혼들이 다 올라갔는지 이젠 별들만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언젠가 이 세상도 빛이 보이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